[F-Lab] 2022-02 ~ 2022-09 6개월.2주(?) 멘토링 후기
👏 결론
F-Lab을 통해서 좋은 멘토와 멘티를 만날 수 있었고, 의미 있는 시간을 통해
4월~9월 약 6개월의 공백 후 SI 회사에서 내가 원하는 서비스회사로 이직할 수 있게 되었다.
😇 서론
지원 동기
뭐 많은 취준생, 신입 개발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고민을 통해서 지원하게 되었다.
첫 번째 이유는, SI 회사에서 서비스회사로의 이직을 희망하였다.
프로젝트 기한을 맞추기에 급급하게 개발을 진행했고, 완료되면 다른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것이
내가 작성한 코드, 내가 만드는 프로그램에 애착이 생기기 힘들었다. 이 부분에서 본인만의 서비스가 있는 회사로 가고 싶었다.
또한, 유명한 IT 회사들이 자신의 회사들의 개발자들을 모집할 때 홍보하는 것 중
코드리뷰가 있는 문화, 개발자 존중 문화, 회사 복지, 재택근무, 맥북 지원 등 사소한 것들 하나 다 경험해보고 싶었다.
두 번째로는 나의 미래의 터닝포인트가 필요했다.
당시 난 내가 공부하고 있는 방향이 옳은 방향인지, 이렇게 해서 내가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지,
아니라면, 어떤 방향으로 살아가야 할지, 지금보다 나아지려면 어떻게 발전해야 할지, 미래에 대한 궁금증이 컸다.
이런 궁금증을 물어보고 이야기해볼 선배 개발자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다양한 미래에 대한, 현재 학습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을 때
F-Lab에서 IT 기업의 현직 시니어 개발자분들이 멘토라는 점에서 나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끌리게 되었고,
검색하면서 찾다 보니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알고리즘 녀석이 계속 더 보라고 광고를 계속 보여줘서.. 자연스레 끌리게 되었다.
지원 고민
제일 큰 고민은 시간과 돈이었다.
나에게 800만 원이라는 돈은 정말 큰돈이었고, 큰 결심이 있어야만 도전해볼 수 있었다.
당시 어쨌든 회사에 다니면서 수입이 있는 상태에서 내가 받는 수입을 포기하고, 돈과 시간을 투자하면서 취준생으로 돌아가는 것이
현재 회사에서 경력을 쌓고, 공부하는 것보다 더 나은 선택일지에 대한 고민이 컸다.
F-Lab 멘토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내가 처음 쉬어보는 6개월간의 백수 기간을.. 공부에만 올인할 수 있을지 나에 대한 의심도 있었다.
결심
'고민은 배송만 늦출 뿐'
내가 필요한 게 있을 때마다 입에 달고 사는 말이다.
어차피 현재 내가 뭘 해야 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내가 혼자서 미래를 쫓는 것 보다는,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멘토에게서 현직의 이야기도 듣고, 어떻게 개발자로 살아가는지,
어떻게 학습하고 어떤 걸 학습하는 게 좋을지 등 다양한 조언을 얻는 것이 현재보다는 무조건 성장할 수 있겠다 생각했고,
내가 50에서 60으로 성장한다고 해도 현재보단 나아질 거라는 믿음이 생겼다.
어차피 지원했을 때 지금보다 나아지는 게 확신한다면 일단은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지원을 하게 되었다.
😳 본론
6개월간의 멘토링 기간 동안 아쉬운 점도 많았고, 좋았던 점도 많았다.
나는 장단점이 확실히 느껴지게 되어서 순전히 내가 6개월간 느낀 장단점을 적으려고 한다.
단점
1. 랜덤 멘토 멘티
나를 이끌어줄 멘토와 나와 함께 할 멘티는 내가 선택할 수 없다.
물론, F-Lab에서 나랑 가장 잘 맞을 것 같은 사람들로 구성해준다고는 하지만..
한 번도 만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설문지만으로 무조건 나와 맞는 사람을 골라주긴 어렵다.
내가 이걸 단점으로 뽑았던 이유는, 사실 난 2월부터 멘토링을 진행했다.
2월에 같이 시작하기로 한 멘토와 멘티 두 분 다 개인 사정으로 인해 2주 만에 F-Lab을 그만두었다.
다시 새로운 사람들과 3월부터 멘토링을 시작해야 하는 나에게는 한 달의 시간을 어찌 보면 흘려보냈다고 느껴졌다.
지원하기 전부터 이 부분이 걱정되어 F-Lab에도 문의했었지만, 지금까지는 멘토가 먼저 그만두는 예는 없었고,
멘토분들도 현직에 계신 분들이기 때문에 본인 이미지도 중요하여 그런 일은 거의 없을 거라 하셨었다.
어쩔 수 없는.. 개인사정이 나에게 적용될 줄은 몰랐다..
물론, 이런 경우는 정말 드문 케이스이긴 하지만, 당사자로서는 나도 그만둘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조금 싱숭생숭했던 점이었다.
다음 멘토와 멘티도 걱정이 됐었다. 또 그만두면 어쩌지라는..? 내가 .. 돈 주고 이런 고민까지 해야하나.. 싶었다.
이 케이스가 아니라도 나랑 마음에 맞지 않는 멘티와 매치가 된다면 6개월 정말 힘들 수도 있다.
이건 진짜 운에 기대야 하고, F-Lab의 안목을 전적으로 믿는 수밖에 없다.
(물론, 두 번째로 만난 멘토와 멘티는 다행히 잘 맞아서 6개월의 시간을 같이 잘 보낼 수 있었다.)
2. 비싼 금액
사실 이건 더 말할 것도 없다.
800만 원이라는 금액은 너무도 큰 금액이다.
몇 달 뒤에 멘토링을 신청하면 어느 정도 할인이 들어가서 700 중후반이 되긴 하지만 그래도 큰 금액이다.
이 금액은 충분히 부담스러울 만 하며, 지원을 망설이는 일이 될 수도 있다.
내가 이 돈을 넣어서 그만큼의 값어치를 뽑아내야겠다는 다짐은 하고 들어가는 게 좋다.
안 그러면 시간이 순식간에 흘러서 800이 증발해버릴 수도 있다.
3. 일주일, 한 시간 멘토링 나머지 시간은 자율학습
일주일에 한 번, 하루 한 시간.
나의 경우는 6개월간 27번의 멘토링 시간이 있었다.
정식 시간이 한 시간으로 정하긴 했어도 멘토님이 더 열심히 설명해주시느라 시간을 초과한 경우가 매우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짧은 시간이라 생각한다.
물론, 어느 걸 공부하는 게 좋을지에 대한 방향성은 잡아주시기는 하지만,
나머지 시간에 내가 알아서, 스스로 공부하고 프로젝트하고, 본인의 의지력으로 노력해야 한다.
정말 본인의 노력과 의지력을 통해 대부분의 6개월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것, 이 부분이 내가 제일 힘들었다.
나름대로 의지가 강하고 학습하는 걸 좋아한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인생 첫 백수 생활을 즐기느라..
의지력이 매우 줄어서 내가 처음 생각했던 학습량의 1/3도 하지 않았다.
좀 더 열심히 하지 못했던 게 내가 멘토링을 하면서 제일 아쉬웠던 부분이다.
장점
F-Lab과 정말 잘 어울리고,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은 MBTI로 따지자면, E 라고 생각한다.
친화력이 좋고, 행사 같은 것들 참여를 좋아하고, 가서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거리낌 없이 멘토에게 물어보고, 피드백하고
멘티와 같이 잘 지내면서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정말 큰 변화를 누릴 수 있다.
1. 공부 의지가 있는 사람들의 모임
위에 단점에서도 얘기했듯 큰 금액을 내야 F-Lab을 참여할 수 있다.
이렇게 큰 금액을 주면서까지 본인의 성장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 F-Lab이다.
많은 사람이 성장에 목말라 있고, 같이 성장하고 싶어 하고, 결국 좋은 기업 취업에 성공하는 분들이 많다.
이러한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인맥을 쌓아갈 수 있는 곳으로 개발자의 인맥을 만들어가기 좋은 장소라고 생각한다.
F-Lab은 멘티들이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기 위해 모각코나 각종 행사를 하고는 한다.
모각코에 나가 다른 사람들과 공부하고, 행사에 참여해 다른 사람들과 친목을 다지는 건 꽤 큰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1-1. F-Lab 주최 행사 및 멘티 주최 스터디
F-Lab 주관으로 멘티들이 친해질 수 있는 행사를 종종 하고는 한다.
멘토링 처음 시작할 때 같은 기수들과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이사했을 때 집들이 파티도 하고, F-Lab 직원분들과의 점심 식사 자리,
독서 스터디 등 멘티들이 잘 적응하고, 친해지고, 더 F-Lab 활동을 의미 있게 지낼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해주신다.
또한, 멘티들이 원하면 슬랙 채널에서 직접 스터디를 모집할 수도 있다.
다들 공부에 열정적이기 때문에 단순히 카페나 다른 사이트들에서 모르는 사람들을 모집해서 스터디하는 것 보다
F-Lab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스터디를 구해서 진행하는 것이 중간 포기율이 현저히 적고, 참여율이 더 높을 거로 생각한다.
2. 좋은 멘토와 멘티
단점에서는 랜덤으로 멘토, 멘티 선정을 단점으로 뽑았지만, 사실 장점이 더 큰 부분이다.
정말 거의 모든 멘토는 멘티를 잘 성장시키고 싶어 하고, 멘티는 잘 성장하고 싶어 한다.
본인들의 돈과 시간을 써가면서 이 F-Lab에 참여한 만큼, 잘되고 싶은 마음이 큰 사람들이 모였다.
본인이 조금만 적극적으로 한다면, 좋은 인연들을 만날 수 있게 될 수 있다.
물어보고 싶은 것을 진짜 100개 이상을 물어봐도 멘토님은 친절하게 다 설명해주실 거다.
멘티가 잘 안되길 바라는 멘토는 없으므로 본인이 궁금한 것들을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멘토링 방향성이 원하는 방향성이 아니라면 피드백을 주면서 멘토링 시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노력한다면
정말 유의미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 멘토링 후반에는 멘토에게 질문 좀 했지만, 일단 혼자 끝까지 찾아보고 시간을 많이 버리는 스타일이어서
초반에 질문을 많이 하지 않았던 점이 아쉬웠다.
될 수 있으면 사소한 거라도 물어보고 토론하고 이야기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메서드 네이밍 이렇게 했는데 잘 읽히나요?' 이런 사소한 질문도 잘 답변해주실거로 생각한다.
당연하지만, 멘티와도 가깝게 지내는 게 좋다.
어쨌든 6개월의 시간을 나와 함께 보낼 사람이고, F-Lab에서 제일 이야기를 많이 할 사람이다.
친하게 지내면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에도 소통이 더 잘될 거라 생각한다.
3. 슬랙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멘토링 시간이 일주일 한 번, 한 시간으로 멘토링 시간이 짧은 것을 단점에 뽑았다.
이건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단점이 맞다..
내가 큰돈을 써가면서 수업을 듣는 정식 시간 27시간.. 대학교 등록금보다 몇 배는 비싸다.
하지만, 대학교에선 본인이 질문이 있을 때 아무 때나 교수님한테 연락하기는 힘들 거다. (나의 경우)
F-Lab에서는 궁금하거나 질문이 있을 때 아무 때나 진짜 새벽(?)에 보내도 괜찮...을거다.. (새벽 시간은 멘토한테 양해를..)
진짜 아무 때나 궁금한 걸 물어보고, 토론하고 이야기할 수 있다.
물론, 멘토님들도 다 현직자분들이기 때문에 칼답을 바랄 수는 없지만, 질문에 답은 꼭 해주신다.
본인만 노력하면 다 된다.
멘토님이 아니라더라도 F-Lab Community에 '무엇이든_물어보세요' 라는 채널이 있어서
해당 채널에 질문을 올리면 다들 친절하게 답변해 주신다.
4. 개발자의 마인드
개발자가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 멘토께서 조언을 정말 많이 해주셨다.
예를 들어 객체에 대해 이야기할 때 카페 같은 곳에 가서도 의자 책상 등을 어떤 공통점으로 묶을 것인지 이런 생각들을 하고,
현실의 존재하는 것을 어떻게 코드로 문제해결을 할 수 있을지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어찌 보면 당연한 거지만
기업 블로그들을 보면서 트렌드를 쫓아야한다는 이야기, 출퇴근 시간에 어떤 걸 보면 좋을지 등 정말 다양하게 이야기 해주셨다.
다 쓰기에는 너무 많지만, 앞으로 개발자로 살아갈 때 마음가짐에 대해 큰 도움이 되었다.
4. 이력서 피드백 + 모의 면접
사실 난 이 장점으로 충분히 멘토링 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멘토링 이전에 작성했던 내 이력서와 멘토링 이후의 이력서를 비교하면 아 면접관들이 누굴 뽑고 싶어하겠구나를 알 수 있게 되었다.
어떻게 이력서를 적어야 면접관 눈길을 끌 수 있고, 어떤 포인트들을 넣으면 좋고, 어떤 걸 빼면 좋고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이력서를 통해 어떤 질문들이 나올 거고 어떻게 대답하면 좋을지 이러한 모든 과정이
공고 지원할 때, 면접 볼 때 정말 큰 큰 큰 ! 도움이 되었다.
사실 내가 느끼기에 대단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력서가 합격되고,
면접에서도 준비했던 면접대로 흘러갔던 부분이 꽤 있었기에 면접 경험이 거의 없던 내가,
정말 사람들 앞에서 한 마디만 내뱉어도 얼굴이 붉어지는 내가 그래도 면접을 보러 갈 수 있던 계기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멘토링 기간을 정말 80%도 활용하지 못했고, 많이 나태한 시간을 보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력서 피드백과 모의 면접을 통해 난 만족하는 회사에 이직할 수 있었다.
🤔 요약
개인적으로 본인이 너무 소심하고, 의지력이 부족해서 누군가가 이끌어줘야 학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F-Lab은 반대하고 싶다.
혼자 학습하고, 유의미한 시간을 보내기 힘들 거라고 생각한다. (100% 내 개인적인 생각)
다만, 본인이 정말 학습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옆에서 조언만 해줘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게 아니더라도
적극적으로 내 현재 상태를 공유하고, 어떤 걸 더 학습하고 싶어 하고, 내가 궁금한 걸 거리낌 없이 질문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면
F-Lab을 추천하고 싶다. (100% 내 개인적인 생각)
비싼 금액과 긴 시간만큼 본인이 원하는 걸 이루기 위해서는 본인의 노력이 정말 필요하다.
F-Lab을 하겠다고 생각한다면 하루 10시간 공부할 각오로 지원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회사에 다니면서도 할 수 있다고 적혀있긴 하지만..
회사 다니면서 한 달 해본 경험으로서 매우 힘들고 정말 강한 의지가 있지 않고는 힘들 거라 생각한다.
다른 부트캠프를 들어본 적이 없어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F-Lab 개인적으로 좋은 경험이었다. 돈, 시간 아깝지 않았다.